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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 중 저혈압: 원인, 진단 및 관리 전략
마취 중 저혈압(arterial hypotension during anesthesia)은 수술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생리적 문제로, 단순한 혈압 저하 그 자체를 넘어 다양한 장기 손상과 회복 지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뇌와 심장, 신장과 같은 주요 장기의 관류 감소는 영구적인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임상에서는 이 현상을 조기 인지하고 빠르게 개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취 중 혈역학적 안정성은 환자의 수술 후 회복 및 예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마취간호사는 혈압을 비롯한 순환계 지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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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취 중 저혈압의 정의와 중요성
마취 중 저혈압은 평균 동맥압(mean arterial pressure, MAP)이 환자의 기저 수치 대비 현저히 낮아진 상태로 정의됩니다. 일반적으로 MAP가 60 mmHg 이하로 유지될 경우, 장기 관류 부족으로 인한 조직 저산소증이 우려됩니다. CPP(뇌 관류압)는 MAP에서 두개내압(ICP)을 뺀 값으로 계산되며, CPP가 50 mmHg 이하로 떨어질 경우, 뇌의 기능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뇌졸중 이력이 있거나 고령 환자에서 위험도가 더 높습니다.
2. 마취 중 저혈압의 주요 원인
다양한 요인이 마취 중 혈압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들은 크게 약물성, 생리적 반응, 병리적 요인으로 분류됩니다.
- 약물 관련: 프로포폴, 세보플루란, 오피오이드 등의 혈관확장 및 심근 억제 효과
- 신경차단 효과: 척수마취 및 경막외마취로 인한 교감신경 차단
- 출혈 및 체액 손실: 수술 중 실혈, 탈수, 빈혈
- 심장 기능 저하: 허혈성 심질환, 판막질환, 울혈성 심부전
- 체위 변화: Trendelenburg 자세, 앙와위에서 측와위로 전환 등
- 기타: 저체온증, 산-염기 불균형, 전해질 이상, 아나필락시스
3. 진단 및 평가 방법
저혈압 진단은 단순히 혈압계 수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전신 조직의 관류 상태를 반영하는 다양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 혈압 및 심박수의 변화 추이
- 말초 관류 지표: 피부색, 모세혈관 재충전 시간
- 소변량 감소 (0.5 mL/kg/h 미만)
- 의식 변화 (sedation depth 제외 시)
- 중심정맥압(CVP), 심박출량(CO), 폐동맥압(PAWP) 등 침습적 순환계 모니터링 지표
환자의 기존 심혈관 질환 유무, 체중, 수액 상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며, 간헐적 측정보다 지속적 모니터링이 예후에 더 유리합니다.
4. 치료 및 관리 전략
4.1 수액 요법
- 결정질 수액: Normal saline, Lactated Ringer’s
- 교질 수액: Albumin, Hydroxyethyl starch (사용 제한 있음)
- 과도한 수액 투여는 폐부종 유발 가능성 있으므로 CVP와 폐청진 참고
4.2 약물 요법
- 에페드린: 심박수 증가 및 혈압 상승, 저심박동 동반 시 유리
- 페닐에프린: 혈관수축 작용 중심, 빈맥 있는 환자에서 선호
- 노르에피네프린: 중증 혈압 저하 시 1차 선택 약물
- 바소프레신: 아나필락시스 또는 카테콜아민 저반응 환자에서 사용
4.3 기타 치료
- 체위 조절, 가온 요법, 산소 공급
- 원인 제거 (출혈 지혈, 약물 중단 등)
5. 특수 상황에서의 저혈압 관리
- 복강경 수술: 복강 내 압력 증가 → 정맥 환류 감소 → 저혈압 발생 가능성 ↑
- 고령 환자: 자율신경 반응 둔화, 약물 민감도 증가
- 소아 및 저체중 환자: 체액 손실량이 적더라도 혈압 변동 폭 큼
- 중환자실 환자: sepsis로 인한 혈관 반응 저하 → 승압제에 대한 반응성 낮음
6. 예후와 예방 전략
지속적인 저혈압은 수술 후 인지기능 저하, 신장 기능 손상, 장기 입원 등의 합병증과 연관됩니다. 예방을 위한 전략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술 전 심혈관 기능 사전 평가
- 금식 후 수액 보충
- 마취 시작 전 수액 전처치 (Preload)
- 마취유도 중 혈압 급하에 대비한 승압제 준비
- 최소 침습적 hemodynamic monitoring 장비 활용
7. 임상 팁과 간호 포인트
- 저혈압 발생 시 원인을 '볼륨 문제인가? 펌프 문제인가? 배관 문제인가?'로 구분하면 빠른 판단 가능
- 수액은 먼저, 승압제는 나중. 그러나 심근기능 저하 시엔 순서 반대 가능
- 수술 전 ASA 등급과 베이스라인 혈압을 반드시 기록
- 간호사는 수분 단위로 혈압, 맥박, CVP 변화 기록 및 보고
- 기립성 저혈압 병력 환자는 마취 유도 전 특별 관찰 필요
8. 참고문헌
- Miller RD, Eriksson LI, Fleisher LA, et al. Miller's Anesthesia. 9th ed. Philadelphia: Elsevier; 2020.
- Butterworth JF, Mackey DC, Wasnick JD. Morgan and Mikhail’s Clinical Anesthesiology. 6th ed. McGraw-Hill Education; 2018.
- Sessler DI, Riedel B. "Anesthesia and the regulation of body temperature." Anesthesiology. 2019;130(2):439-451.
- Bijker JB, van Klei WA, Kappen TH, et al. "Incidence of intraoperative hypotension as a function of the chosen definition." Anesthesiology. 2007;107(2):213-220.
-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지침: 마취 중 저혈압의 관리, 2022.
- Lee HC, Jung CW. "Strategies for the prevention and treatment of intraoperative hypotension." Korean J Anesthesiol. 2021;74(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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