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마취 깊이란? – BIS, 뇌파, 자율 신경 반응으로 보는 임상 적용 가이드
마취 깊이는 단순히 ‘깨어 있는가, 잠들었는가’를 구분하는 것을 넘어, 뇌의 의식 상태, 통증 반응, 자율신경 안정성을 포함한 복합적인 생리현상입니다. 특히 전신마취 환자에서는 과도한 마취로 인한 순환억제나, 반대로 얕은 마취로 인한 환자 각성(awareness)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객관적인 마취 깊이 측정과 조절이 필수입니다.
또한 최근 BIS를 비롯한 마취 깊이 측정 장치의 기술 발전으로, 마취 유도와 유지에 있어 정량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마취 약물의 과용 또는 불충분한 투여를 방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마취 깊이를 해석하고 임상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은 마취간호사의 핵심 역량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 마취 깊이의 의학적 정의
마취 깊이(Depth of Anesthesia)는 다음 세 가지 요소로 평가됩니다:
- 의식 수준(Consciousness Level)
- 감각 자극에 대한 반응(Sensory & Motor Response)
- 자율신경계의 반응 변화(Autonomic Responses)
이 세 요소는 독립적으로 평가되기보다는 상호보완적으로 해석되어야 하며, 환자의 생리적 특성에 따라 변화 폭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령 환자나 중추신경계 질환자의 경우 자율신경 반응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뇌파 기반 감시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 BIS (Bispectral Index)의 개념과 활용
BIS는 EEG 기반의 뇌파를 해석하여 0~100 사이의 수치로 마취 깊이를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BIS는 환자의 의식 수준을 객관화함으로써, 수술 중 과마취 또는 미마취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BIS 수치 상태
100 완전 각성 80~100 진정(sedation) 상태 60~80 얕은 마취 40~60 적절한 수술용 마취 깊이 <40 심마취 / 뇌 억제 상태 📌 BIS가 60 이하이면 대개 수술 중 자발적 기억이 차단됨. 하지만 순환억제 발생 가능성 ↑
장점
- 뇌파 기반이라 비교적 신뢰성 높음
- 장기 수술에서 마취제 용량 조절에 유리
단점
- 근전도 간섭에 취약
- 수술 부위 또는 약물 종류에 따라 정확도 변동
최근에는 환자 맞춤형 BIS target을 설정하는 방식도 도입되어, 심혈관계나 뇌기능 보존이 중요한 환자에서 보다 세심한 마취 깊이 조절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 자율신경계 반응 기반 평가
마취 깊이를 판단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의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리 지표 마취가 얕을 때 마취가 깊을 때
혈압 상승 하강 심박수 증가 감소 눈동자 반사 민감 둔화 근육 긴장도 높음 이완 자극 반응 (몸 움찔 등) 강함 거의 없음 자율신경 반응은 특히 BIS 해석이 어려운 상황(예: 근전도 간섭, 약물 간섭 등)에서 중요한 대안 평가 수단이 됩니다. 또한 반응 시간의 지연, 체온, 전해질 불균형 같은 요인도 함께 고려하여 총체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 TIP: 환자가 수술 중 갑작스럽게 눈을 뜨거나 손을 움직인다면 BIS와 함께 자율신경 반응을 재확인해야 합니다.
⚙️ 마취 깊이 조절 시 고려사항
- 환자의 ASA 등급: 고령, 간/신장 기능 저하 시 약물 축적 고려
- 수술 자극 강도: 복강경, 척추 수술은 자극 강도가 높아 BIS 유지에 주의 필요
- 약물 종류: Propofol, Remifentanil, Sevoflurane 등은 BIS 반응 차이 존재
- 환자 특성에 따른 개인화된 목표 BIS 설정이 최근 주목받고 있으며, 동일 BIS 수치에서도 환자마다 인지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 마취 깊이 조절은 단순히 BIS 수치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 상태 전반과 생리학적 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정밀한 의사결정이 요구됩니다.
🔍 임상적 적용 사례
Case 1. 복부 대동맥 치환술 중 BIS 38 유지 → 혈압 지속 저하 → 마취 농도 감소 후 안정화
Case 2. BIS 62인데도 환자가 간헐적 눈 깜빡임 → 자율신경 반응 보며 Fentanyl 보강 투여
Case 3. 고령 환자에서 BIS 50이었으나 갑작스런 심박수 상승 → 약물 축적으로 인한 delayed emergence 의심이러한 사례들은 BIS와 자율신경 반응의 동시 분석과 의학적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고위험 환자군에서는 BIS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보다, 기저 질환, 약물 반응, 수술 자극의 세기까지 포함하여 다차원적 해석이 필요합니다.
🔗 관련글 추천
👩⚕️ 작성자 소개
10년차 마취간호사로, BIS 모니터링을 포함한 전신마취 환자 관리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 글을 작성하였습니다.실제 임상에서는 수치보다는 환자의 전체 반응을 통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안전한 마취 관리의 핵심입니다. BIS 수치 하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환자의 자율신경계 반응과 상황적 요소들을 함께 고려하는 사고가 필요합니다.
📚 참고문헌
- Miller's Anesthesia 9th Ed.
- J. of Clinical Monitoring and Computing, 2021
- 대한마취통증의학회 가이드라인
- Perioperative Monitoring of Depth of Anesthesia: A Clinical Perspective (2023)
'마취통증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관지경 삽관 완전 정복 (0) 2025.03.29 마취 중 저혈압 (0) 2025.03.28 만성 통증 (0) 2025.03.26 급성 통증(Acute Pain)의 병태 생리와 치료 (0) 2025.03.25 통증 의학 (0) 2025.03.24 근 이완제(Muscle Relaxants) (0) 2025.03.23 기도 유지와 기관 내 삽관 (0) 2025.03.23 환자 감시 및 마취 기록 (0)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