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6. 00:00ㆍ마취통증의학
안과 마취: 안전성과 과정 총정리
1. 안과 수술에서 마취의 중요성
안과 수술(Ophthalmic Surgery)은 시각을 담당하는 민감한 조직을 다루므로 고도의 정밀성과 안정성이 요구됩니다. 대부분 수술 시간이 짧지만, 안구는 통증에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통증 조절과 환자의 움직임 통제가 필수적입니다. 수술의 종류, 환자의 연령 및 건강 상태에 따라 국소 마취(Local Anesthesia) 또는 전신 마취(General Anesthesia)가 선택됩니다.
2. 안과 마취의 종류 및 적용
2.1 국소 마취 (Local Anesthesia)
- 점안 마취(Topical Anesthesia): 0.5% 프로파라카인(Proparacaine), 0.5% 테트라카인(Tetracaine) 등 국소 마취제를 점안액 형태로 안구 표면에 적용하여 각막 및 결막의 감각을 차단합니다. 백내장 수술과 같은 짧은 시술에 적합합니다.
- 결막하 마취(Subconjunctival Anesthesia): 리도카인(Lidocaine) 1~2% 용액을 결막하 조직에 주사하여 표면 신경을 차단 합니다.
- 전방 마취(Intracameral Anesthesia): 전방 내에 프레저카인(Preservative-free Lidocaine)을 주입하여 수술 중 전방 통증 을 억제합니다.
- 레트로불바 마취(Retrobulbar Anesthesia): 2% 리도카인 또는 0.75% 부피바카인(Bupivacaine)을 안구 뒤 공간에 주사 하여 안구 운동 및 감각을 차단합니다.
- 페리불바 마취(Peribulbar Anesthesia): 2% 리도카인과 부피바카인의 혼합제를 안구 주변 지방층에 주입하여 광범위한 마취 효과를 제공합니다.
2.2 전신 마취 (General Anesthesia)
전신 마취는 안과 수술 중 환자의 협조가 어렵거나 수술 시간이 길고 침습적인 경우에 주로 적용됩니다. 특히 소아, 정신적 협조가 어려운 노인, 안구 반사가 과도한 환자에게 적합하며, 다음과 같은 특성과 약물이 사용됩니다.
- 의식 소실 및 근이완 유도: 전신 마취는 환자의 의식을 완전히 차단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수술 중 움직임과 안구 반사를 억제합니다.
- 정맥 마취제: 프로포폴(Propofol)은 빠른 작용과 회복이 특징이며, 에토미데이트(Etomidate)는 심혈관 안정성이 우수하여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미다졸람(Midazolam)은 불안 감소와 진정 효과가 뛰어나 전처치에도 사용됩니다.
- 흡입 마취제: 세보플루란(Sevoflurane)과 데스플루란(Desflurane)이 대표적입니다. 세보플루란은 빠른 유도 및 회복, 낮은 기도 자극성, 우수한 심혈관 안정성으로 인해 안과 수술에 적합하며, 특히 노인 및 소아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안압 상승을 유발하지 않아 녹내장 환자에게도 적절합니다. 데스플루란은 매우 빠른 회복 시간을 제공하며, 마취 심도 조절이 용이하고 심혈관 억제가 적어 고위험군 환자에게 유리합니다.
- 기도 확보: 일반적으로 기관 삽관(Intubation)을 시행합니다.
주의할 점:
- 전신 마취 중 안구 내압(IOP)이 상승하거나 감소할 수 있어, 안압 변화에 민감한 환자(예: 녹내장)에서는 주의 깊은 약물 선택이 필요합니다.
- 소아의 경우 호흡기 구조상 기도 폐쇄 위험이 높아 철저한 산소 공급과 기도 유지가 요구됩니다.
- 전신 마취로 인한 안구 돌출(Exophthalmia) 또는 복시(Diplopia)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사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 환자의 과거 마취력과 약물 알러지, 전신 질환 유무를 고려한 개별적 접근이 필수입니다.
3. 안과 마취의 절차
3.1 마취 전 평가
- 고혈압, 당뇨, 녹내장 등 기저 질환 확인
- 항응고제 복용 여부 평가 (예: 아스피린, 와파린)
- 약물 알러지 및 과거 마취력 확인
- 환자 특성에 따라 마취 방법 결정
3.2 마취 유도
- 국소 마취: 프로파라카인 점안 후 필요시 리도카인 보완 주사
- 전신 마취: 프로포폴 또는 미다졸람 투여 후 로쿠로늄(Rocuronium) 투여하여 기관 삽관 시행. 이후 흡입 마취제로 마취 유지
3.3 마취 유지
- 생체 징후(혈압, 심박수, 산소포화도) 실시간 모니터링
- 마취제 농도 조절을 통해 적절한 심도 유지
- 필요한 경우 정맥 또는 흡입 마취제 추가 투여
3.4 마취 회복
- 국소 마취: 마취 효과 소실 후 즉시 회복 가능
- 전신 마취: 자발 호흡 회복 후 기관 삽관 제거, 필요시 진통제(예: 펜타닐) 및 스테로이드 점안제 투여
4. 부작용 및 회복 관리
4.1 흔한 부작용 및 대처
부작용 원인 대처법
오심/구토 | 흡입 마취제 | 온단세트론(ondansetron) 등 항구토제 및 수액 공급 |
혈압 변화 | 자율신경 반응 | 수액 조절 및 베타차단제 사용 |
안구 출혈 | 주사 또는 안압 증가 | 혈관 수축제(예: 에피네프린) 사용 및 압박 |
안구 건조 | 마취제 영향 | 인공눈물, 점안 젤, 보호 안대 적용 |
복시 | 안근 마비 | 대부분 일시적, 경과 관찰 |
4.2 회복 촉진 방법
- 수분 섭취 및 안정적인 수면 유지
- 강한 빛 회피 및 보호안경 착용
- NSAIDs 점안제(예: 케토롤락) 사용으로 통증 및 염증 완화
- 수술 후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점안 및 정기 검진
5. 최신 마취 기술
5.1 안과 수술별 마취 필요성과 주의사항
안과 수술은 수술 부위의 특성과 목적에 따라 요구되는 마취 방식과 주의사항이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백내장, 녹내장, 망막 수술은 서로 다른 병태생리와 마취 리스크를 갖고 있으므로 환자 맞춤형 접근이 필요합니다.
- 백내장 수술(Cataract Surgery): 대부분 점안 마취 또는 페리불바 마취로 시행되며, 고령 환자가 많아 전신 질환 평가가 중요합니다. 수술 중 환자의 움직임이 시야 확보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안정된 마취 상태가 필수입니다.
- 녹내장 수술(Glaucoma Surgery): 안압(IOP) 조절이 핵심이며, 마취 유도 시 기침, 구토, 혈압 상승 등으로 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어 세보플루란 등의 안정적인 흡입 마취제 사용이 권장됩니다. 또한, 안압 저하제와의 약물 상호작용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 망막 수술(Retinal Surgery): 유리체 절제술 또는 가스 주입이 동반될 경우, 수술 후 일정 시간 동안 'face-down position'과 같은 특수 체위를 유지해야 하므로, 마취 전후 체위 변경에 따른 호흡기계 부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전신 마취 시 폐활량 유지 및 체위 변화에 따른 산소 포화도 저하에 대비한 사전 계획이 필수적입니다.
5.2 최소 침습 마취
- 리도카인/부피바카인 혼합 초단기 마취제 사용
- 초음파 유도 하의 안와 주사로 신경 손상 최소화
5.3 스마트 마취 모니터링
- BIS 모니터를 통한 마취 심도 실시간 확인
- 정밀 자동주입 시스템으로 약물 투여 최적화
안과마취는 시각 기능을 보존하는 고난이도 수술에서 핵심적인 임상 행위로, 수술 중 환자의 안정성과 수술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입니다. 백내장, 녹내장, 망막 수술 등 각기 다른 안과 수술은 마취 전략 또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며, 환자의 연령, 전신 질환, 안압 상태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합니다. 최신 마취 기법은 빠른 회복과 함께 부작용 발생률을 낮추고, 특히 소아 및 고령 환자에서도 안전한 적용이 가능하도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과 마취는 단순한 통증 차단을 넘어서 수술 결과의 질적 향상과 환자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전문적이고 정밀한 임상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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