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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을 위한 마취: 최적의 전략과 최신 접근법
복강경 수술(Laparoscopic surgery)은 최소 침습적 접근법을 이용하여 시행되는 수술로, 개복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기복술(carbon dioxide pneumoperitoneum)과 체위 변화로 인해 전신마취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 복강경 마취는 환자의 혈역학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호흡 관리를 보장해야 하며,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생리적 변화를 신속히 조절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1. 복강경 수술에서 마취의 중요성
복강경 수술은 복강 내로 카메라와 기구를 삽입하여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를 주입하여 복강을 확장하는 기복술이 필수적으로 시행되며, 이는 여러 생리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 혈역학적 변화: 복강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정맥 환류 감소, 심박출량 저하, 혈압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 호흡기 변화: 기복술로 인해 횡격막이 상승하고 폐확장 제한이 생기면서 폐활량 감소, 동맥혈 산소분압 감소, 이산화탄소 저류가 나타날 수 있다.
- 신경계 변화: 머리를 낮추는 트렌델렌버그 체위(Trendelenburg position)가 적용될 경우, 두개내압 증가 및 안압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마취 관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환자의 개별적인 상태에 맞춘 마취 전략이 필요하다.
2. 마취 유도와 기도 관리
(1) 마취 유도(Induction of Anesthesia)
복강경 수술에서는 일반적으로 전신마취가 시행되며, 신속한 마취 유도와 안정적인 기도 확보가 중요하다.
- **프로포폴(propofol)**을 사용한 정맥마취 유도가 흔히 사용되며, 근이완제로 **로쿠로늄(rocuronium) 또는 수시노콜린(succinylcholine)**이 투여된다.
- 마취 유도 후 **기관 내 삽관(endotracheal intubation)**을 시행하여 기도를 보호하고 기계환기를 시작한다.
(2) 기도 관리(Airway Management)
복강경 수술에서는 기복술로 인해 복압이 증가하고 횡격막이 상승하므로, 환기 저하 및 저산소증(hypoxia)이 발생할 수 있다.
- 기관 내 삽관이 필수적이며, 충분한 산소 공급과 적절한 환기 전략이 요구된다.
- PEEP(Positive End-Expiratory Pressure)를 적용하여 폐허탈을 방지하고, 고유량 산소(high-flow oxygen)를 유지하여 저산소증을 예방한다.
- 필요 시 신경근 차단제 모니터링을 활용하여 근이완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3. 마취 유지와 혈역학적 조절
(1) 마취 유지(Maintenance of Anesthesia)
- 복강경 수술에서는 **흡입 마취제(inhalational agents)와 정맥 마취제(TIVA, Total Intravenous Anesthesia)**가 사용될 수 있다.
- 흔히 **세보플루란(sevoflurane) 또는 아이소플루란(isoflurane)**이 사용되며, 정맥 마취제인 프로포폴+레미펜타닐(remifentanil) 병용도 가능하다.
- 기복술로 인한 고탄산혈증(hypercapnia)을 예방하기 위해, 환기량을 증가(High tidal volume)시키거나 호흡수를 조절해야 한다.
(2) 혈역학적 변화의 조절
- 기복술 중 정맥 환류 감소로 인해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수액 보충 및 승압제(vasopressor) 투여가 필요하다.
- 복강 내 압력 증가로 인해 고혈압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마취 깊이를 조절하고 필요 시 베타 차단제(beta-blockers)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트렌델렌버그 체위에서는 두개내압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호흡기계 조절과 마취 깊이 조절이 필수적이다.
4. 수술 후 회복과 마취 관리
(1) 마취 회복(Emergence from Anesthesia)
- 기복술이 종료되면 복강 내 압력이 감소하면서 정맥 환류가 증가하고 혈압이 변동될 수 있다.
- 산소 공급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저환기(hypoventilation)를 방지해야 한다.
- 마취에서 깨어날 때 **구역질 및 구토(PONV, Postoperative Nausea and Vomiting)**가 흔하므로, 온단세트론(ondansetron) 등의 항구토제를 사전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기관 내 삽관을 제거하기 전에 자발 호흡 회복과 기도 반사(airway reflex)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2) 통증 관리(Pain Management)
- 복강경 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뿐만 아니라 **기복술로 인한 어깨 통증(Shoulder Pain)**이 발생할 수 있다.
- **비오피오이드 진통제(NSAIDs, Acetaminophen)**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필요 시 경구 아편제(opioid)를 추가할 수 있다.
- **트랜스버수스 복근 차단(TAP, Transversus Abdominis Plane Block)**과 같은 신경 차단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5. 최신 연구 및 복강경 마취의 발전 방향
최근 복강경 수술을 위한 마취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으며, 다양한 최신 접근법이 연구되고 있다.
(1) 저기복술(Low-pressure Pneumoperitoneum)
- 기존 기복술보다 낮은 복강 내 압력(8-10 mmHg)을 유지하여 혈역학적 변화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2) 로봇 수술과 마취 전략(Robotic Surgery and Anesthesia)
- 다빈치 로봇 수술(Da Vinci robotic surgery)과 같은 정밀한 복강경 수술이 증가하면서, 더욱 정밀한 마취 관리가 필요하게 되었다.
(3) 인공지능(AI) 기반 마취 조절
- AI를 활용한 자동 마취 조절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복강경 수술 중 마취 깊이 조절과 혈역학적 안정성이 향상되고 있다.
(4) 비오피오이드 마취(Opioid-free Anesthesia, OFA)
- 아편제 사용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통증 관리를 위한 새로운 마취 전략이 연구되고 있으며, 덱스메데토미딘(dexmedetomidine) 및 국소 마취제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결론
복강경 수술을 위한 마취는 전신마취가 기본이며, 기복술로 인한 혈역학적 변화와 호흡기 조절이 필수적이다. 기도 확보, 혈압 조절, 호흡 관리가 중요한 요소이며, 최신 마취 기술과 신경 차단술을 적용하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마취 관리가 가능하다. 향후 인공지능 기반 마취 조절과 저기복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복강경 마취의 안전성이 향상되고 환자의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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